한강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면 좋겠어.

어느 블로그에서 과거엔 한강에 넓은 백사장이 있었단 글을 읽다 떠올려보니…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강변 동네는 70년대 초반쯤 한강 모래사장 위에 도로 내고 아파트 지은 동네라고 알려져있었지… (검색해보니 모래사장은 조선말기까지고 일제시대 땐 마을이 형성되고 70년대에 아파트단지로 재개발된 듯하네)
나 어릴 때만해도 강변도로 건너엔 자연하천이었고.. 강 건너 반포도 마찬가지였고. 
그러다가 올림픽 결정되고 한강변에 엄청난 공사를 하고나서 도로로 막혀있던 강변에 나갈 방법이 생긴거아. 그 전엔 강변도로 무단횡단해서 가고 그랬거든. 편하더라고. 잔디밭도 막 있고.
어. 근데 강이.. 콘크리트 수조.. 수영장… 이게 뭐지… 그랬거든.

방금 읽은 블로그 글 말미에 강 복원을 성공한 뮌헨의 이자르강 사진이 있는데 자갈밭으로 자연스럽게 물이 닿는 그림이 보기 좋더라고.
한강도 콘크리트 걷어내고 저렇게 복원하는 거 별로 어렵지 않을텐데.. 싶은 생각도 들고. 
그 긴 강변을 두른 콘크리트 구조물을 다 걷어내는 건 무리가 있을꺼야.. 어떤 구간은 강변 산책로정도의 폭밖에는 여유가 없는 곳도 있으니까.
하지만 엄청난 공원이 형성될만큼 면적이 넓은 몇몇 구역은 공원답게 자연하천을 되살릴 방법이 있지 않을까?

이건 사실 인생 중 대부분을 한강변에서 보낸 내가 철들기 전부터 생각해오던 거거든.
한강 늘 보고 사는 사람들은 비슷할거야.

서울시장이 친환경적인 인물로 바뀌어서 강복원을 꿈꾼다고 임기 내에 실현이 가능할까 싶기도하지만 가능성이 낮지만은 않다고 봐.

이 블로그 글이 시작점…
거기 담긴 사진 두 장만 봐도 내가 왜 이런 얘기를 주절거리는지 대강은 감이 올거야. 난 물가에 사는 게 좋더라고.

트위터에 주절주절 여러 토막으로 적은 글인데 읽기 어려워보여서 텀블러로 옮기고 좀 추가 보충 수정 보완 등등 했어요. 이게 다시 트위터로 자동 포스트되겠네요. ㅋ

위엔 안 적었지만 전 반포에 살던 큰집 사촌형님들이랑 서래섬 근처 갈대밭에서 모닥불 피우고 놀고 그랬었어요. 반포는 갈대밭을 개발한 아파트 단지라 반포중학교 동쪽 신반포 지역은 그때만 해도 갈대밭.. 반포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그물 사다가 갈대밭에서 참새도 잡고 그랬는데… 35년쯤 전 얘깁니다.
몇년 지나서 가보니 어마어마하게 안파트 단지를 짓더라구요.
용산-한강지역이 그러는동안 잠실도 개발됐고 88올림픽 결정되고 한강 고수부지 개발 + 잠샐 대단지 추가 개발 그리고 이후 거의 모든 한강변에 들어선 고층 아파트들…  

한강변은 대충 그렇게 망가져온거죠.